기다리고 기다리던 호빗이 드디어 개봉을 했다.
내 생애 최고의 이야기로 꼽는 [반지의 제왕]시리즈를 쓴 J.R.R 톨킨의 작품을 마찬가지로 피터잭슨이 또 하나의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의 시간을 60여년 거슬러 올라간, 프로도의 삼촌 빌보 배긴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초당 24프레임이 일반적인 스크린을 초당 48프레임인 HFR로 제작된 첫 장편영화이기도 한 호빗은,
어마어마한 제작비 답게 그 화려한 기술진화로 관객들을 놀라운 세계로 초대한다.
스포일러 有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호빗족, 먼 훗날 반지 원정대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의 평화로운 일상을 깬 건,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였다. 불꽃놀이와 마법사를 기억하는 평범한 배긴스에겐 모험을 제안하는 그는 그저 불청객일뿐.
외로운 산 에레보르 왕국은 난쟁이 족의 영토였지만, 금을 캐다 발견한 보석으로 인해 보석을 좋아하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에게
영토를 송두리째 빼앗겼고, 황무지로 변해버린 왕국을 되찾기 위한 원정대에 간달프의 추천으로 배긴스가 스카웃 된 것.
그렇게 난쟁이 12인과, 배긴스까지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여정을 뒤로한 채 호빗족 마을 샤이어를 벗어난다.
참나무방패를 가진 용감한 난쟁이 족 전사 소린이 이들을 이끌지만, 전투에서 소린에게 팔을 잃은 괴물이 호시탐탐 이들을 노리고,
오크족과 고블린과도 싸워야 하고, 전쟁 당시 도움을 주지 않았던 요정에게도 찾아가야 하고.. 갈 길이 참으로 멀다.
그리고 고블린의 굴에서 지하로 떨어져 내려간 배긴스가 마주한 건, 바로 그 유명한 골룸!! 골룸이 흘린 절대반지를 우연히 주우면서
후에 그 반지가 중간계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되짚어본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외로운 산으로 향하는 이들 원정대는 반지원정대와 마찬가지로 험한 일도 겪고 어려움도 헤쳐 나가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마치 잊고있던 친구를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기분이랄까!! 호빗족의 푸른 마을 샤이어가 보이고, 마법사 간달프를 다시 보고있으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ㅠㅜ 아.. 나의 판타지 로망 넘버 원 반지시리즈여..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좋아하는 영드 셜록에서 왓슨 박사를 연기한 마틴 프리먼이 주인공 빌보 배긴스라니! 야호ㅋㅋ
이야기는 반지원정대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삶을 보여주며, 그들의 전설도 보여주고, 곤경에 처하고 협심하여 서로를 구해내고,
오해도 풀고, 믿음도 생기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하나가 되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즉 새로울 것은 없다는 이야기.
(물론 처음 꼬리만 등장하고, 마지막에 결국 눈만 등장하며 신비주의를 자처한 용님은 다음 시즌에 만나봐야 하는 아쉬움도...ㅋ)
하지만, 빌보 배긴스가 골룸으로부터 어떻게 반지를 얻게 됐는지.. 반지 시리즈 때 보다 상태가 좋은 골룸을 만나보는 새로움과ㅋ
내가 좋아하는 요정족, 앨론드와 갈라드리엘도 모습을 보여주니 모두가 가족상봉을 하는 것 마냥 반가웠다는거.
시종일관 좀 찌질해보였던;; 프로도와는 달리, 빌보 배긴스는 나름 수다쟁이에 유쾌한 캐릭터다. 더불어 시끄러운 난쟁이들까지
장엄하고 신성했던 반지원정대보단 좀 더 밝고 가벼운 모험담이랄까.
시간이 안맞아 최초로 기술을 선보이는 HFR로는 감상을 못 했지만, 다음에 한 번 더 볼 때는 꼭 그 신세계를 경험해보리.
물론 디지털로도 피터 잭슨이 담고자 했던 그 광활하고 장대한 화면을 흡수할 수 있었지만, 신기술이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ㅋ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저 이렇게 모험을 떠나는 향수 돋는 원정대만으로도 내겐 무척 신이났던 이야기.
연말에 선물을 몽땅 받는 기분이랄까. 빨리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오늘은 크레딧의 그 노래들이 귓가를 맴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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