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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숨바꼭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숨바꼭질
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면...? 숨바꼭질 암호 □1○1△2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는 하나 뿐인 형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그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와 형을 알고 있는 ‘주희’(문정희) 가족을 만난다. “제발 그 사람한테 제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세요” 어린 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주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낡은 아파트의 암호를 찬찬히 살펴보던 ‘성수’는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하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집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형의 아파트를 뒤로한 채 자신의 안락한 집으로 돌아온 그 날, ‘성수’는 형의 아파트에서 봤던 암호가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 새겨진 것을 발견한다. 사라진 형. 숨바꼭질 암호. 서로 다른 두 가족에게 찾아온 충격적 진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가 시작된다!
평점
5.9 (2013.08.14 개봉)
감독
허정
출연
손현주, 전미선, 문정희, 김원해, 정준원, 김수안, 김지영, 이준혁, 노수산나, 이영석, 이영미, 성유빈, 엄지성, 기주봉, 장용철, 허남일, 리민, 이승희, 백종우, 김정우, 정민성, 조한철, 조시내, 이도연, 이호성, 김완수, 이달, 이종무, 안수호, 김한종, 장윤실, 손영순, 김승필, 주석태, 김근영, 변우종, 김현빈, 김혜윤

  

 

 

 

우리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 사라진 형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투, 숨바꼭질!

스포일러 有

 

 

고급 아파트에서 남 부러울 것 없이 살고있는 가장 성수에게는 지독한 결벽증이 있고, 아무도 모르는 형의 존재의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걸려온 한통의 전화, 형이 실종되었다. 수십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는 을씨년스럽기 짝이없고.

고급 동네에서만 살던 성수의 와이프는 그런 상황이 짜증나기만 하는데, 전화통화 하는 사이 놀러나간 아이들이 사라지고

낯선 사람이 자신의 차에 타 아이들과 자신을 위협하는데, 그 때 동네주민 주희가 이들을 도와준다.

집으로 흔쾌히 초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성수가 형에 대해 묻자 이유를 막론하고 이들을 내쫒는 이유가 사뭇 궁금하다.

성수는 수상한 이 아파트와 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남기로 하고, 아내와 아이들만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이웃과 자신을 위협하는 헬멧을 쓴 정체모를 사람과 마주하며, 성주뿐 아니라 가족까지 위험에 점점 빠지게 되는데..

 

 

실제로 남의 집에 살고있던 노숙자가 잡히거나, 숨어있던 여자가 CCTV에 찍히거나 했던 영화같은 현실을 반영한 이 영화 숨바꼭질.

그리고 초인종 옆에 알 수 없는 표식이 남겨져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미스테리한 실제 사건들.

미디어에서 그러한 이야기를 접하면, 괜히 불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주위를 살피며 초인종 근처에 어떤 표식이 있나 없나

확인하며 다녔던 시간들이 문득 떠오르면서ㅋ 숨바꼭질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함이 생기기도 했더랬다.

 

처음부터 미스테리한 분위기 뽐내며 사람을 쪼는 이야기 전개는 꽤 흥미롭고 또 찜찜하고 무섭기까지 했다.

혼자 살던 여자가 의심 끝에 웹캠을 설치해서 범인을 잡으려는 그런 장면들 말이다. 소름끼치지 않나,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러면서 주희라는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의문의 헬멧인물에 대한 의심과 공포를 더욱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초반에 성수의 형에게 범인의 초점을 맞추다가,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곧 헬멧인물이 누구인지 짐작하기 시작했으리라ㅋ

후반부에 들어서 범인의 윤곽이 밝혀지고,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씩 풀려나가면서까지 이 숨바꼭질이라는 영화의 쪼임은 볼만했으나

마지막 성수네 가족과의 사투는 정말 가관도 아니다- _-;; 이야기를 잘 풀다가 왜 마지막에 가서 너무 오버페이스를 던졌을까;;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날 것 같던 싸움이 보기에도 지루하고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장면들이 숨바꼭질을 다 깎아먹었달까.

소름끼치게 연기를 한 문정희는 단연 돋보이는 배우였음. 마지막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었던. 정말 때려죽이고 싶었으니까- _-.. 

마지막이 아쉬웠지만, 좋은 소재로 풀어나간 이야기에는 나름 플러스를.

어찌됐던, 우리모두 낯선사람 조심하고 문단속도 잘 하고 다닙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