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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그래비티 Gravity, 신비로운 공간 살아숨쉬는 우주에서..

 

 

 

스포일러 有

 

외계인도 우주전쟁도 없는, 새로운 재난영화 그래비티_

 

 

지구로부터 600Km 떨어진 우주공간, 소리도 산소도 없는 우주에서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파견된 라이언 스톤박사와,

우주비행 베테랑 지휘관 맷 코왈스키는 러시아가 폭파한 위성의 잔해들에 타격을 입고 살아난 우주의 유일한 생존자들이다.

지구로 돌아갈 왕복선 익스플로러도 파괴되고, 우주정거장에 있는 소유주를 타고 돌아가기 위한 우주공간을 유영한다.

하지만 어렵게 도착한 우주정거장의 소유주 하나는 이미 탈출에 쓰여졌고, 하나는 낙하산이 펼쳐진 채 고장나있다.

그러던 중, 맷과 연결했던 끈이 끊어지며 맷은 스톤박사의 생존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다.

죽기 살기로 도착한 소유주에 도착한 스톤박사는 근처 중국의 우주정거장으로 가 센조를 타고 다시 지구로의 귀환을 희망한다.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되는 미래, 우주, 외계인, 재난과 같은 소재의 이점은 겪어보지 못한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호기심으로 자극되기 때문일거다.

영화의 시작이 되던 1900년대의 조르주 멜리에스의 최초 SF영화 달나라 여행을 보아도 우주라는 소재에 관한 것이니 말이다.

인류가 달에 최초로 발을 디디기 전에 만들어진 명작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더불어 또 하나의 우주를 다룬

중력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 그래비티는 그러한 호기심과 우주미아가 되버린 산드라 블록(라이언 스톤)의 지구귀환기를 담고있다. 

 

 

지금까지의 재난 영화는 지구를 상대로 침입자와 싸워야 하는 뚜렷한 대상이 있었다면,

그래비티의 재난은 우주복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우주미아가 되어 홀로 남겨져 살아남아 지구로 돌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새로웠다. 광활한 우주,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주를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주는 멀기만 한 것이 사실.

수 많은 별들이 쏟아지고 우리의 푸른 행성 지구를 바라 볼 수 있는 황홀하고 경이로운 우주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주복에 삶을 지탱하고 끝도 없는 고요한 어둠 속에 홀로 남겨져 버린 그 무서움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살아돌아갈 수 있는 확신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우주에서 살아 돌아가기 위해 삶을 갈구하는 인간의 본성.

 

 

이 영화를 가만히 보고있자니, 나 역시 마치 같은 공간이 우주에 있는 듯 황홀하고 고요한 느낌을 담은 채 감상을 하고 있었드랬다.

마치 그들과 함께 우주에 있다는 생각이 한 편으로는 참 편안한 마음을 들게 하기도.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라이언 스톤 박사를 서브하던 맷 코왈스키의 희생은, 우주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지구의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데서 삶과 죽음을 초월했던 그의 의미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조지 클루니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발휘했다고나 할까. 나이들어 매력적인 배우 산드라 블록과 조지클루니의 멋진 조합이었다.

라이언 스톤이 탈출에 성공을 하고, 마치 달에 첫 발을 내딛던 그 순간처럼 지구의 땅을 움켜쥐고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그 기분이란..

나 역시 우주여행을 끝내고 지구로 귀환 한 것 같은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드랬다. 묘한 그 기분. 영화와 함께 느껴보시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