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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영화 라이프 Life, 낯설고도 위험한 미지의 우주여행

화성에서 최초로 발견한 생명체로 들뜬 지구에서는 '캘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환영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을 한 우주인 6명의 연구는 우주 정거장에서 계속 이어 나간다.
하지만 생명체가 자랄수록 예기치 못한 위험함은 걷잡을 수 없을정도로 커지고, 우주인 6인은 물론이고 이제 지구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

스포일러 有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등 성공적인 우주영화들 덕분인지 뒤 이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우주 영화들. 기대되는 에이리언 커버넌트도 5월 개봉을 앞두고 있고, 그에 앞서 라이프가 먼저 개봉하여 오랜만에 우주 영화 한 편 만났다.
우주에서 외계생명체와 벌이는 사투라니 기본(?!)은 할 것 같아서.
게다가 제이크 질렌할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포스터에 떡하니 있지 않은가ㅋ

시작은 우선 광활한 우주와 우주선, 그리고 미국인 영국인 흑인 아시아인이 섞인 6명의 우주인과 세포상태의 화성 생명체를 소개한다.
우주 영화의 보급화로 이제 우리는 우주와 우주인들의 생활이, 궁금함 보다는 익숙함이 더 클 정도니 반 우주인 다 된듯한 느낌적인 느낌 ㅋㅋ
여하튼 화성 생명체 캘빈을 맡아 연구하는 우주인은 흑인의 휴(앨리욘 버케어)인데, 그는 다리 장애로 우주에서는 비교적 자유롭지만 지구에서는 휠체어를 타야하는 신체적 결함이 결핍인지 새로운 생명체의 연구와 더불어 줄기세포의 희망으로 자신의 장애같은 불치병을 고칠 수 있을거란 기대로, 캘빈에게 굉장히 정성을 들인다.
그의 나약한 집착은 곧 그들에겐 재앙이었으니.

지구 환경과 비슷한 온도에서 사람처럼 산소와 물을 필요로하는 투명젤리처럼  자라나던 캘빈은, 자체가 근육이고 신경이고 뇌이고 눈이고 팔 다리고 뭐 그런 진화된 생명인데 문어 쭈꾸미 처럼 생긴 이것에 자극을 가하자 실체를 드러내며 무섭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인간에게는 캘빈이 괴생명체이지만, 캘빈 입장에서는 우주인들이 적으로 간주 됐으니 두 종간의 싸움은 둘 중 하나가 완전히 사라져야 끝날 충돌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하나 둘씩 괴생명체에 당해 죽어가고, 애초의 계획인 우주에서 해결하고 지구는 방어할 생각에 캘빈을 죽이려 하지만 불에도 끄떡없고 영리한 생명체를 죽이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연료가 없는 우주선은 지구의 대기권에 가까워진 궤도를 그리며 지구를 향해가고, 최종으로 남은 데이빗(제이크 질렌할)과 미란다(레베카 퍼거슨)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최종 선택을 한다.
의외로 로리(라이언 레이놀즈)는 첫 희생양으로 분량이 초반에 끝나 당황;;
주연인 줄 알았는데 유명한 조연이랄까ㅡㅡㅋ

쨌든 지구로 향하게 입력된 두 개의 일인 구명정에 각자 탑승하고, 지구보다 우주가 좋다는 데이빗이 화성 생명체와 지구로 가지 못하게 유인하기로 하고 미란다는 지구행을 택한다.
그러나 여기서 누구나 예견하듯 상황은 반대로 일어나기 마련.
우주로 멀어지는 미란다의 울부짖음과, 인류를 위협 할 괴생명체와 바다에 불시착한 데이빗이 그에게 다가오는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사람들에게 문을 열지말라는 울부짖음을 마지막으로 라이프는 끝이난다.


어느 영화에서나 그렇듯 항상 인간이 문제다.
인간의 호기심, 욕심, 실수, 과용이 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속에 속수무책 무기력하게 당하는 것도 곧 인간이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라이프는 소통과 단절이다.
삶이 곧 그 의미인 것.
서로다른 인종의 소통, 지구와 우주간의 소통, 다른 생명체와의 소통, 언어의 소통등 이 모든 것이 단절됨으로써 벌어지는 상황들은 결국 그들의 종말까지 예견하는 것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는가.
그러니 우리는 평소에 많은 대화와 소통을 위한 상호작용을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아닌 교훈을 얻으면서, 외계 생명체는 왜 항상 그런 외형을 지닐 수 밖에 없는지 의문아닌 의문도 가져보면서, 오늘도 미세먼지 가득해서 살기 힘들었지만 그런 지구라도 산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이만 라이프의 후기를 마친다.
(기본적으로 우주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나름 볼만했다는 것. 허나 제목이 너무나도 평범해서 NG. 검색하기에도 너무 흔한 단어인데다 임팩트가 별로다. 엔딩크레딧 쿠키영상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