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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황당한 외계인: 폴 Paul, 이런 발칙한 외계인을 봤나



황당한 외계인: 폴 (2011)

Paul 
7.9
감독
그렉 모톨라
출연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제이슨 베이트먼, 크리스튼 위그, 빌 하더
정보
SF, 코미디 | 프랑스, 영국 | 104 분 | 2011-04-07
글쓴이 평점  



인류의 미스테리, 여기 황당한 외계인 폴이 등장했다.

지구 생활 60년,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외계인 폴의 외계인생사ㅋㅋ 한 번 들여다보자 :)



머리 크고, 눈 크고, 그에비해 코와 입은 작고.. 팔 다리 가늘고 초록색인 정형화 된 외계인의 모습.

은, 지구에 온 지 60년이나 된 지구생활전문 사람같은 외계인이다.

음주가무와 온갖 음담패설, 담배까지 즐기는 이 외계인은 참으로 친숙하다 못해 친근하기까지ㅋㅋ

우주선을 타고 탐사를 나왔다가 사고로 지구에 홀로 남게 된 폴은,

그동안 지구의 생활에 적응하며 미국 정보와 영화 산업에 많은 공헌을 하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더이상 폴에게 얻어낼 정보가 없자 극악무도한 지구인은 폴이 가진 초능력마저 빼앗아 연구하려 한다.

(숨을 안 쉴 때 투명해지는 은폐술과 죽은 새도 살려내는 치유력)



목숨에 위협을 느낀 폴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외계인과 SF를 좋아하는 그램클라이브를 만나, 그들을 쫒는 요원을 피해 필사적인 도망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많은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봐 왔지만, 이렇게 능글맞고 독특한 외계 캐릭터는 또 처음이다.

인간들이 먹는 다양한 음식과 함께 베이글과 커피를 즐겨먹고, 술 담배는 물론, 영어도 능통한데 육두문자는 더 능통한 외계인ㅋ

스티븐 스필버그의 E.T를 탄생시키고, X-파일 멀더요원의 활약상은 모두 폴의 아이디어였으며,

또한 이 명작들을 코믹캐릭터로 탈바꿈 시켜 패러디하는 깨알같은 장난스러움도 빼놓지 않는다.

어리버리한 지구인들과 함께 추격전의 모험을 펼치며,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연애코치와 고민상담 등 모든 상황을 주도하며

진지한 멘토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는 폴은 마치 그들의 큰 형과도 같은 존재다.

그저 SF를 사랑해서 낯선 미국으로 여행을 왔던 두 친구와, 낯선 지구에서 살게 된 외계인

아버지의 지나친 보호때문에 낯선 세상에 처음 나오게 된 루스까지.

이렇듯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이들의 모험은 모두에게 새로움으로 부터 오는 자극을 일깨워주는 일탈의 짜릿함을 선사해준다.

그런 그들이 폴과 함께하면서 겪는 본격 성장통 로드무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ㅋ


외계인이라는 딱 한가지 주제로, 관련된 영화들을 모두 아우르는 패러디는 폴만의 재미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스토리는 약간 B급 스럽지만, 밉지않은 폴의 매력으로 그저 아무생각없이 가벼운 영화를 즐기고 싶을 때 적절할 스토리.

[미지와의 조우][E.T][에이리언2][프레데터][타이타닉][X-file][맨 인 블랙][스타워즈]등 다양한 작품이 언급되고,

깨알같은 패러디가 숨겨져 있으니 찾아보는 반가움도 놓칠 수 없는 재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