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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해프닝 The Happening, 스산한 바람이 불때면

 


해프닝 (2008)

The Happening 
6.2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마크 월버그, 조이 데이셔넬, 존 레귀자모, 애슐린 산체스, 베티 버클리
정보
미스터리, SF | 미국, 인도 | 90 분 | 2008-06-12
글쓴이 평점  

 

 

 

 

 

 

15호 태훙 볼라벤이 한반도를 덮치고, 강풍이 불어 여기저기 피해가 속출했던 때.

창문이 흔들리고 나무가 뽑혀나가고, 뿌리깊은 나무들의 흔들리는 가지를 보고 있자니 M.나이트 샤말란의 해프닝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과 거의 다를바 없는 바람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 해프닝_

 

 

어느 날 갑자기, 뉴욕 곳곳에서 하나 둘씩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 속에 사람들의 사망 숫자는 점점 늘어만 가고 급기야 대피령까지 내려진다.

주인공 과학선생님 줄리앙과 그의 와이프 알마, 수학선생님 줄리앙과 그의 딸 제스는 기차를 타고 펜실베니아의

시골로 향하지만, 이미 필라델피아 뉴 잉글랜드 메사추세츠 메릴란드 등 전 세계로 현상이 확산되고

타고있던 기차까지 멈춰서자 이들의 공포는 극에 달한다.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죽음을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이 비극에서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스포일러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기대치가 한참 높았을 무렵 기대작으로 선보였던 영화 해프닝_

사람들의 이유없는 죽음과, 점점 확산되어가는 공포_ 그리고 이 재난과도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해결책은?

이 영화의 처음은 많은 물음을 던져준다. 그리고 이끌어나가는 동안 꽤 궁금하고 또 스릴도 있어 보였다.

샤말란의 반전을 기대한다면 비추겠지만,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자연으로부터의 경고를 그냥 지나치지 않게 만드는

이야기로 만난다면 결말의 허무함에서 맥빠지는 일이 좀 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식물들의 이상 반응 현상, 이를테면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위협받는 인간들이 겪은 일종의 해프닝은

자연의 섬뜩한 경고와도 같다.

사실 우리는 환경보호, 자연보호를 한다고는 하지만 피부로 와닿는 현상은 지금 당장 느낄 수는 없다.

작은 일들이 모여, 먼 미래 혹은 가까운 미래에 나비효과로 우리에게 다시 어떻게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바로 그러한 일들을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이 해프닝을 통해 경고를 하지 않았나 싶다.

한 차례 해프닝이 지난 후,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평화롭게 지내는 그 순간_

우리는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다. 잊지 말아야 할 자연에 대한 위험한 자만심을 향한 경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