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패션전문지 엘르의 편집장 '쟝 도미니크 보비'가 남긴 책.
[잠수복과 나비]를 바탕으로 한 실화 작품.
남 부러울 것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지며 그의 모든 것이 변해버린 삶에 대한 이야기.
의식을 찾은 쟝은, 오직 왼쪽 눈꺼풀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육체는 생각 밖에 할 수 없는 그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한다.
언어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15개월동안 20만번에 달하는 한 쪽 눈의 깜박거림으로,
알파벳 하나하나를 짚으며 130페이지에 달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잠수복과 나비]를 완성했다.
안타깝게도 책이 발간된 지 10일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 있지만..
영화는 쟝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사실적인 쟝의 시선에 맞춰 앵글을 보여준다.
한 쪽 눈으로 볼 수 있는 협소한 시각, 시선이 움직일 때 마다 함께 한다는 건
실제 그가 느꼈을 매 순간의 감정과 심리를 공유하는 것 같다.
쟝을 통해 바라본 삶이란 그런 것 같다.
오직 현실을 살기에 바빠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여러가지가 비로소 천천히 다가오는 느낌.
예측할 수 없었던 한 순간으로 인해, 모든것이 변해버렸던 쟝의 절망적인 무게가 어땠을까.
최고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누렸지만, 시간이 흘러 점차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갈 수 밖에 없었던 그는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꿈과 희망을 담은 책에서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나비가 되었다.
느릿한 움직임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했던 기적을 만들어 낸 쟝 도미니크 보비.
어떠한 순간에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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