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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아이덴티티 Identity, 내 안에 너 많다

 


아이덴티티 (2003)

Identity 
8.8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색,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존 호키스, 알프레드 몰리나
정보
범죄, 공포 | 미국 | 90 분 | 2003-10-31
글쓴이 평점  

 

 

 

유즈얼 서스팩트(1995), 프라이멀 피어(1996)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반전의 좋은 예,

아이덴티티(2003) 되시겠다. (결말, 스포일러 有)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날 밤, 네바다 주 사막에 위치한 외딴 모텔에 하나갈이 수상쩍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자동차 바퀴가 펑크나 수리중인 남자와, 지켜보다 에드의 차에 치인 여자, 그리고 그녀의 아들 티미,

리무진 운전사 에드와 그가 태운 여배우, 에드가 병원에 가려다 만난 여자 패리스,

길이 막혀 돌아오는 길에 만난 신혼 부부, 죄수 호송 중에 들른 경찰죄수, 그리고 모텔 주인까지.

 

각자의 방에 머물던 중, 묶어놓았던 죄수는 사라지고 여배우는 살해된 채 방 번호 10호의 키가 발견된다.

사람ㄷ르은 모두 모여 공포에 떨던 중 신혼 부부의 싸움으로 흩어지게 되고, 또 다시 시작되는 살해.

병가중이었던 경찰 에드와 함께, 현직 경찰이 달아난 죄수를 찾아 묶어놓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는 죽음.

죄수 마저도 죽고 모텔 주인이 의삼받지만 사실 서로가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이은 죽음의 단서라고는 현장에서 발견되는 카운터르 ㄹ알리는 방 번호, 9 8 7...

모텔에 모인 사람들의 연관성은 모두 생일이 5월 10일이라는 것, 급기야는 시체까지 모두 사라지고 마는데..

 

 

사실 이 모든 사람은 같은 생일이 복선인, 살인자 말콤 리버스가 가지고 있는 다중인격들이다.

이것이 이 영화의 첫 번째 반전.

사실상 별개의 느낌으로 전개되는 것 같은 이야기는 모텔안의 살인자는 누구일지와,

살인자 말콤 리버스가 사형 하루를 앞두고 정신 분열이 인정되어 사형이 취소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이다.

그런데 모켈의 그 모든 상황이 말콤의 머릿속이라니.

말콤의 사형을 취소하기 위한 정신과 박사의 치료과정이라니 말이다! 기가막힌 아이디어 아닌가ㅋ

박사는 그 여러명의 자아를 한 곳에 불러모아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살인의 원인이 될 자아를 모두 제거하고, 가장 평범하고 위험하지 않을 여자 패리스를 취후에 남기고서 말이다.

 

 

이로써 말콤의 다중이가 인정되고, 몸을 팔았던 패리스는 시골에서 오렌지 농장을 하며 소박한 삶을 꿈꾸는데..

그런 패리스 앞에 나타난 모텔 방의 키 1번이 있었으니, 사실 살인자는 얘!!↓ 어쩐지 조용하고 존재감 없던 티미!!

 

이것이 바로 두 번째 반전이다ㅋ

존재감 없던 애가, 마지막에 갈고리를 들고 등장하는데 어찌나 깜짝 놀랐던지ㅋㅋ

그럼 말콤은 어떻게 됐냐구? 호송중이던 말콤은 티미가 나와서 박사도 죽였을 거고, 운전사도 죽였을 거고..

박사의 치료는 실패로 돌아가고 어디선가 연쇄 살인을 또 저지를거라는 끔찍한 결말;;- _-

 

포스팅 하려고, 이 영화를 다시 찾아보는데 알고 봐도 마지막 티미의 등장은 참 소름끼친다.

물론 처음 봤을 때 보다는 긴장감도 덜했고, 곳곳에 설치된 복선도 눈에 들어오고 약간 허술해 보이기도 했지만.

중간 중간 티미를 유심히 보고 있으니, 충분히 유추 가능한 결말도 보이더라.

오로지 반전을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끌어올렸던 스토리의 완성도는 참으로 신선했다.

아이디어의 표현과 연출의 감각이 돋보였던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 영화ㅋ

 

존 쿠삭의 연기도 좋으니,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해 드리는 영화다.

물론 스포는 미리미리 막아두고, 아무런 정보없이 보시기를 간절히 권해드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