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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

이웃사람, 씁쓸하지만 현실이 되버린 만화 속 이야기

 
이웃사람
죽은 소녀도, 살인마도, 그를 막는 사람들도 모두 <이웃사람> 202호 소녀의 죽음, 그리고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그러던 중 이웃사람들은 수십 만원대의 수도세, 사건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사체가 담긴 가방과 똑 같은 가방을 사 간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살인마 또한 이웃사람들을 눈치채기 시작하고, 두 번째 소녀의 죽음을 막기 위한 마지막 대결이 시작되는데…
평점
8.0 (2012.08.22 개봉)
감독
김휘
출연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임하룡, 장영남, 도지한, 김정태, 정인기, 차광수, 김기천, 곽민석, 김영훈, 조유신, 한수현, 김미경, 유민경, 성인자, 김우진, 조주경, 오정원, 신나리, 윤민수, 류주한, 박종혁, 전재영, 유재현, 김동현, 정윤서, 한재훈, 박인규, 김영희, 지수민, 김태희, 조아라, 강풀, 강혜경

 

 

 

웹툰작가 강풀 원작의 이웃사람_

 

이미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영화로 개봉을 했으니 꽤 많은 작품이 영화화 되기도.

그리고 26년도 어렵사리 개봉을 했고, 타이밍도 제작 예정이라니 시나리오로써 인기작임은 분명한 듯 하다.

하지만 만화를 원작으로 스크린에 옮겨진 이야기는 적잖은 이질감이 있어 흥행에는 그리 크게 성공하지 못했었다.

아마 웹툰으로써 원작의 완성도나 캐릭터와 스토리가 가진 매력이 상상력을 더해 꽤 인기를 끌었기에,

기대치에 못 미쳤던 이유도 있을 터.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 이웃사람은 예고에서 주는 기대감이 살짝 있었달까. 캐스팅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이유중의 하나인, 예고편과 메인 카피가 호기심을 자극할 만 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 有

 

 

죽은 소녀도, 살인마도, 그를 막는 사람들도 모두 이웃사람.

 

일주일 째 죽은 딸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강산맨션 202호.

열흘 간격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은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노심초사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증거와 함께,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이웃사람들.

또 다시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하기 위한 이웃사람들의 고군분투가 이제 시작된다.

살인범, 희생자, 폭력배, 가방가게 주인, 피자배달원, 경비아저씨, 엄마.. 그들 모두가 이웃사람.

 

 

우선 만화를 영화화 하기란 참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인기를 끌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면 더더욱.

이미 독자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스크린에 그 캐릭터를 고스란히 옮기기란 꽤 어려운 작업이니까.

그런 점에서 이웃사람은, 적절한 캐스팅과 원작 그대로의 이미지를 꽤 많이 담으려 애 쓴 것 같다.

영화를 보러가기 전, 한 번 더 봤던 웹툰을 스크린에서 그대로 본 느낌이었으니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고, 그가 이웃인줄도 알고, 그를 잡을 사람은 이웃들 밖에 없다는 것도 안다.

그야말로 이웃사람 모두가 주인공인 샘이다. 넓게 분포한 이들이 한 사람으로 인해 집결하는 결말로 이어지는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

만화와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바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원작을 봤던 독자라면 알겠지만, 이웃사람의 핵심인물인 경비아저씨의 캐릭터를 많이 살리지 못했던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쉽;;

경비아저씨와 함께 동행하는 캐릭터를 잘 살렸다면, 원작과 다른 영화의 결말이 그렇게 싱겁지는 않았을텐데.

 

어찌됐든, 이웃사람들 중엔 원빈 아저씨처럼 의롭고 친절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알 수 없는 무서운 아저씨가 살지도 모른다는 거..

사람을 경계해야하는 세상, 씁쓸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