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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지식

튀르키예, 어느 나라?

요즘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나라, 튀르키예를 아시나요? 튀르키예가 어디야? 튀르키예가 어느 나라지?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이 많았을 터라, 튀르키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튀르키예 : 튀르키예 공화국의 약칭으로 서아시아와 남유럽에 걸쳐있는 공화국이다.

 

튀르키예 국기
튀르키예 국기

 

위의 튀르키예 국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튀르키예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로 잘 알고 있는 터키의 새 영문 이름이다.

튀르키예인들은 영어로 '터키'라고 부르는 명칭을 좋아하지 않는데, 영단어로 Turkey가 칠면조 뜻을 가지고 있고 속어로 겁쟁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영문표기 변경

2022년 튀르키예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자국의 명칭을 Turkey에서 Türkiye로 변경하였다. 그리하여 UN에서도 2022년 6월 2일부로 공식문서에서 튀르키예 국호의 영문표기를 움라우트 ü가 들어간 Türkiye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국호를 바꾸었다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 튀르키예의 국호는 그대로 두고 영문 표기법만 바꾼 것이다. 튀르키예어로 원래 자국은 튀르키예라고 했다. UN에서 표기가 정정된 이후,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도 튀르키예의 국명 표기 변경 요청에 따라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반영되었다. 

 

세계에서도 터키를 튀르키예로 부르나?

국호를 바꾼다는 것은 인식과 비용 또 시간적인 면에서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도 호응은 미적지근하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현지 정부의 요청대로 반영해서 변경해 주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당국이 어찌 됐든 이미 정착된 보편적 표기를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민족주의 강화라는 정치적으로 얽혀있는 점과, 영어권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부정적인 의미가 없다는 점을 들어 서방국가에서는 계속 터키라고 칭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도 튀르키예 자신들과 친터키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하면 튀르키예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영어 위키백과 역시 보편적인 명칭인 터키로 등재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변경되지 않고 등재되어 있다. 구글지도와 애플지도의 한국어판 역시 여전히 터키로 표기되어 있다.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튀르키예는 우리나라 6.25 전쟁 당시 UN군 파병규모 4위로 참전했고, 미국 다음으로 많은 많은 지원을 보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휴전 후 최우선 수교대상국으로 지정하다.

튀르키예인들은 '형제의 나라'라는 말 자체를 굉장히 좋아해서, 사실상 한국만을 지칭하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에 참전한 가족이 많은 만큼 애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다. 또한 튀르키예의 고대사가 대한민국 역사와 관련이 있고, 고구려와의 형제 동맹의 기록 또한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의 끈끈함도 없지 않아 있을 법도 하다.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도 튀르키예는 48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해서 3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는데, 3·4위전에서 만난 우리나라와 형제의 나라라는 말이 알려지며 우리나라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당시에 우리나라도 4강이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이었는데, 태극기뿐 아니라 튀르키예 국기도 함께 흔들어 준 장면에 선수들까지 감명을 받았고 튀르키예에선 한 달 이상 보도를 할 정도로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 뒤로 한국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고, 호감도도 높아졌으며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도 또한 올랐다고 한다. 

 

 

이렇듯 멀고도 가까운 나라 튀르키예가 자연재해인 강진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긴급구호대를 편성해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값진 노력을 하고 있다. 부디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조되며 안정을 되찾기를 멀리서나마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