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입학의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 아이도 작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벌써 1년 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입학식도 운동장에서 간단히 하고, 부모들은 교실 구경도 못했었다.
올 해에 학교 공지사항을 보니, 강당에서 입학식도 예정이 되어있더라. 이번엔 제대로 입학하는 기분이 날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커서 처음 학교로 가는 그 발걸음이 얼마나 설레며, 또 걱정이 많았었는지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초등학교를 가기 위한 가장 첫 준비는 뭐니 뭐니 해도 책가방 구입이 가장 큰 일인 것 같다.
아무래도 아이가 첫 학교에 입학하는 만큼 좋은 걸 해주고 싶고, 또 가격도 만만치 않아 더욱 신중했었던 것 같다.
나도 검색을 통해 여러 개를 고르고, 오프라인에서도 보고 직접 메보고,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 이모가 선물해 줬다.
그리고 1년 동안 사용 후, 장단점과 초등학생 책가방을 처음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을 여러 가지 사항을 정리해 본다.
초등학교 책가방 구입 시 알아두면 좋은 점
- 무조건 가벼운 것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교과서를 학교 사물함에 두고 다녀서, 책을 가지고 다니는 일이 극히 드물지만 가끔 한 두 권씩 들고 올 때도 있다. 기본적으로 매일 가지고 다니는 것은 학교 공지사항 파일, 알림장, 필통, 물통이다. 그리고 보조주머니에 물티슈, 독서통장, 잡동사니 정도. 그런데 이렇게만 넣어도 절대 가볍지 않다. 책가방이 거의 텅텅 비어있는데도 물 무게 때문인지 꽤 무겁고, 우산이나 기타 일기장 준비물 등등을 넣으면 그만큼 더 무거워진다. 신입생 등굣길에 왜 엄마들이 책가방을 대신 메주고 가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꼭 가벼운 책가방을 고를 것. 나 역시 초경량으로 굉장히 가벼운 책가방을 샀지만 이것저것 넣고 아이가 가방을 메면 어깨가 훅 내려간다. 가죽 책가방을 메던 친구는 학기 초에 바로 바꾸기도 했다.
- 크기가 적당할 것
초등학생 아이들의 교과서 크기는 보통 A4용지 사이즈와 같다. 그리고 공지사항 파일을 가지고 다니는데, 보통 초등학교 신입생 책가방 크기는 이 A4사이즈에 딱 맞는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파일을 넣으면 양 끝이 구겨진다. 아이들의 신체 조건도 있기 때문에, 신입생 책가방은 아무래도 살짝 작은 감이 있다. 어쨌든 최소 A4크기의 책이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는 돼야 한다.
- 윗부분을 여는 지퍼 스타일
초등학생 아이들 책가방은 보통 위 사진처럼 책상 옆 고리에 걸어둔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을 바로 꺼낼 수 있는 윗부분을 여는 지퍼 스타일이 좀 더 편하다. 한참 윗부분을 완전히 덮는 스타일의 책가방이 고급스럽다며 유행을 많이 했는데, 그런 책가방을 쓰는 아이의 친구도 불편하다며 얼마 못 가 가볍고 편한 책가방으로 바꾸는 걸 보기도 했다.
- 가슴 버클이 있는 것
가슴 버클을 채우는 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긴 한데 겨울에는 좀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 옷이 두꺼워지며 책가방이 잘 흘러내리기도 하고. 저학년일수록 조금 더 필요성이 있긴 하다. 혹시 책가방을 의자에 걸어둘 경우도 생기는데, 그때에는 가방 버클이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 보조 주머니가 적당히 있는 것
요즘 초등학생 책가방은 보통, 안에도 분리가 되어있고 양옆에 물통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 앞쪽 보조지퍼 주머니로 잘 나뉘어 있다.
그리고 이 보조 주머니들이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신입생 학기 초엔 종이 접기나 만들기 등 자잘한 미술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럴 때 주머니에 안 구겨지게 잘 분리해서 넣어오기도 한다. 그 밖에 생기는 잡동사니들이 가득가득하다.
- 책가방의 주인은 아이, 선택지를 주고 가장 마음에 드는 가방으로 선택할 것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가방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1년 내내 사용할 아이의 선택이다. 자기 마음에 가장 드는 것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색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아이가 좋아하는 화려함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신입생 책가방을 6년 내내 쓸 것도 아니고, 사실 그렇게 쓰지도 못한다. 아깝긴 하지만. 처음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설렘 가득한 아이에게 마음에 드는 책가방을 메고 가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응원한다면 아이의 뜻을 최대한 맞춰주는 게 좋은 것 같다.
- 신발주머니
초등학교 신입생 책가방은 거의 신발주머니와 함께 세트 구성이 대부분이다. 실내화를 담아갈 때 필요하며, 선생님께서 한 달에 한번 정도 혹은 아이들 실내화가 많이 더러워졌을 때 집으로 보내주신다. 신발주머니는 가지고 다니지 않고, 사물함에 넣어두고 이용하였는 데 있으면 편리한 필요한 구성이다.
초등학교 1학년을 무사히 알차게 보내고, 이제 2학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 딸. 백화점을 갔다가 자기 책가방을 바꾸고 싶다며 구경을 열심히 했더랬다. 아니 솔직히 1년밖에 안 썼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당시 유행하던 반전반짝이 이쁘다고 좋다고 사놓고. 구경간김에 저학년 책가방을 메봤는데 확실히 크기도 커지고, 또 보기보다 가볍고 보조 주머니도 많고 훨씬 실용적이게 보이긴 했다. 예쁘기도 하고. 사진에 메본 책가방을 정말 마음에 들어 했는데, 일단 1년은 더 있다 바꾸자고 했다. 고학년 되면 또 책가방을 바꾸게 될 것 같은데, 최대한 낭비는 말아야지. 지금도 벌써 검은색 옷만 찾는데, 책가방도 나중에 그러지 않을까. 밝은 색은 또 때가 너무 잘 탄다. 그렇다고 올블랙은 너무 어둡잖아. 3학년 되면 그때 마음에 드는 걸로 또 사보자.
입학을 앞둔 우리 초등학생 1학년 후배님들도, 마음에 드는 예쁜 책가방 구입하고 즐거운 학교생활 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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