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의 전설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캐스린 래스키의 올빼미를 주인공으로 한,
아동용 동화가 아닌 판타지 문학으로서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판타지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총 15부작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중 앞의 세 권을 영화화 한 잭 스나이더 감독.
[300]과 [왓치맨]에서 익히 스타일 넘치는 영상미를 보여줬던 그가, 이제 애니메이션에서도 감각적인 실력을 마음껏 선보인다.
올빼미 세계를 보호하려는 가디언과, 왕국을 지배하려는 사악한 순수 혈통의 대전투에 대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타이토의 숲에서 자란 소렌은 전설 속 가디언들을 믿으며 언젠가는 자신도 그들과 함께할 날을 꿈꾼다.
어느 날 형 클러드와 비행연습 중 나무 위에서 떨어진 두 형제는 순수 혈통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순수 혈통은 어린 올빼미들을 납치한 후 올빼미들을 정복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
다른 올빼미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소렌은 그들과 함께 순수 혈통을 물리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인
전설의 가디언을 찾아 험한 세상을 향해 날아간다.
어느 영웅담의 전설과 같이, 선과 악의 구조가 대치되어 있는 예측 가능한 익숙한 스토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디언의 전설이 흥미진진했던 건, 영화를 위해 올빼미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했다는 제작 과정에 있을 것이다.
올빼미가 야행성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야기 배경이 밤으로 설정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화려한 색감은 아니지만,
(초반에는 이 올빼미가 저 올빼미 같고;; 저 올빼미가 이 올빼미 같았다 ㅋㅋㅋ)
어쨌든, 이 모든게 그래픽으로 이뤄진 작업이라니!! 진짜 올빼미들이 날아다니는 것 같을 정도.
올빼미의 움직임 하나 하나, 깃털 한 올 한 올, 장인정신으로 섬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여,
감탄 할 수 밖에 없는 생생하고 실감나는 세계를 펼쳐냈다.(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한계는 어디일까.. ㄷㄷㄷ;;;)
포스터가 너무 전투적인 스틸이라, 실제로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올빼미들의 세계가 좀 묻힌 듯;
복잡한 생각 접고, 탁 트인 하늘을 날아 보고 싶을 때 이 올빼미가 생각날 것 같다.
화려한 영상만큼이나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를 선사한 신예 배우부터 명배우까지.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배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건 또 다른 재미.
[21][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천일의 스캔들]로 얼굴을 알린 영국 배우 짐 스터게스가 주인공 소렌
[더 퀸][돌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의 헬렌 미렌이 사악한 여왕 나이라
[샤인][캐리비안의 해적]의 제프리 러시 역시 주인공의 멘토 이질립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휴고 위빙은 형제의 아버지와 소렌을 돕는 올빼미까지 1인 2역으로 등장
[데이 브레이커스][쥬라기 공원]등의 영화로 익숙한 샘 닐은 앨로미어
[반지의 제왕]시리즈와 [300]등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데이비드 웬햄은 디거
이들 외에도 안소니 라파글리아, 에밀리 바클레이, 라이언 콴튼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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