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연아의 금메달을 돌려주오..!

 

 

길고 길었던 김연아의 얼음위의 시간들은 아름답게 끝이났다. 수 많은 부담감과 기대감을 안고 오직 자신과 싸워야 했던 그 외로운 시간에서 그녀는 아름다움과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완벽하게 보답했다. 완벽한 그녀에게 단 하나 부족했던 것은 바로 국가의 지원이었다.

피겨를 시작하고서부터 무수한 세계대회를 치루며 그녀가 싸워야 했던 건 공정하지 못한 심판들. 국가는 그저 가만히 있을뿐이었다.

2010년 오직 그녀만의 힘으로 금메달을 따고서도, 후배들의 양성과 지원을 위해 또 한번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했던 그녀였다.

피겨의 불모지에서 태어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줬던 그녀의 마지막 은퇴무대는 다시 한 번 완벽했지만 불모지의 힘없음으로 끝났다.

전 세계가 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누가 여왕인지 알고있음에도, 불공평함 앞에서는 정의도 다 소용이 없었다.

허탈한 듯, 너무 초연한 그녀에게 더욱 미안한 건 어쩔수가 없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은 푸틴의 운동회라 할 정도로 러시아 자국 선수들에게는 너무 후한 판정이 판을쳤고, 정말 피땀흘려 노력하고 정정 당당하게 평가받아야 하는 선수들의 희생으로 끝이났다.

세상이 아무리 부정부패에 찌들었어도, 공정해야 하는 스포츠에서 그것도 올림픽에서 눈뜨고도 당해야 하는 부조리함이라니.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러는거 아니다 정말. 당장 눈 앞의 이익으로 눈먼자들 천벌을 받아라.

피겨여제여, 지난 세월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감동을 전해줘서 고맙다는 말, 진심으로 아낀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이제는 하고싶은 거 하면서 평범한 25살 예쁜 아가씨로 멋지게 살아가길 응원할께.

다시 없을 피겨 퀸이여, 당신은 항상 우리의 챔피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