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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은퇴선언하다

 

 

원령공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 그리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바람이 분다까지. 수 많은 명작을 선보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이 벌써 세번째라는데ㅋ  스튜디오 지브리의 후계자를 놓고 마땅한 후계자가 없자 명성을 잇기위해 은퇴 번복을 했었드랬다.

그러나 이번엔 72세의 노장이 오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 이유와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한 편,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르는 '바람이 분다'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완벽한 비행체를 만들려던 한 청년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실존인물 호리코시 지로. 그는 일본의 대표적 전범기업으로 꼽히는 미쯔비시 중공업에 입사해 비행기 설계팀을 이끌어 2차대전 당시 해군 전투기 가미카제 폭격기로 알려진 제로센을 개발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전쟁장면은 그려지지는 않는다고 하나, 한 기술공학자의 꿈이 현실에서는 파괴의 상징이 되버리지만 그래도 살아야하고 꿈을 품어야 한다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한다.

미야자키 특유의 서정성과 낭만의 멜로로 무장한 이 이야기에 잔인한 역사는 제대로 등장하지 않고 오직 한 청년의 비행에 대한 꿈만 가득하다. 하지만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가미카제(제2차 세계대전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공격을 한 일본의 특공대)에 대한 이야기를 미화시킨 이 영화를 과연 아름답게만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여튼, 그가 애니메이션의 굵은 획을 그은 건 분명하니 이번엔 어떠한 결정일지 귀추가 주목되긴 한다.